여행 2일차 욕지도행의 기록.
원래 계획은 소매물도에 가서 등대섬을 다녀 올 계획이었다.
겨울... 그것도 12월의 끝은 소매물도를 여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일정 이었나 보다.
통영에서 소매물도에 가는 방법은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소매물도 가는 배를 타면 되는데
배편은 1일 3회로 06:50, 10:50, 14:30분 이었다.
소매물도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 된다고 쓰여 있었고
14:30분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들어 가는 사람은 자동 숙박 확정이다.
나오는 배편이 없기 때문에 다음날 배를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전날 완벽 리서치를 하고 잠이 들었더랬죠.
우리는 호텔 포트루나의 조식 포함으로 객실을 예약 했었기에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10시50분 배를 타고 소매물도를 들어갈 예정 이었다.
호텔 조식 좋아하는 쿠마상은..... ㅋㅋ
조식 오픈시간이 7시30분~9시30분 이었는데
7시15분 부터 1층의 조식카페에 앉아서 조식이 셋팅 되기를 기다리는
조식에 진심인 사람이다. ㅎㅎㅎ
조식 후,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여 조금 서둘러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고 배편을 구매하려는데 ....
이런, 불길한 예감이 왠지 적중했다.
결항이라니... 왜? 날씨도 좋구만... 대체 왜?? 아마도 가는 사람이 몇 없었었나 보다.
아침 첫배는 들어 갔다고 하는데 10시것만 결항이고 오후 14시에 출발하는 배는
예정대로 들어 간다고 ...........
오후 배로 들어갈 경우 다음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우린
같은 시간대에 가서 구경할 수 있을 만한 섬을찾아 재빠르게 눈알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시간대가 제일 빨랐던 욕지도행으로 노선을 변경하여 출발 했다.
너무 이쁘지않나?
하늘도 맑고 바다도 잔잔하고.
이렇게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드디어 욕지도에 내렸다.
욕지도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 되어있었고, 적당히 배가 고파서 우선은 맛집 검색.
쿠마상이 먹고싶어 하던 고등어회를 먹기 위해 검색 하다 우리는
해녀김금단 포장마차로 들어 갔다.
역시 비수기 인듯 했지만, 그래도 다른 가족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맛에 대해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 했다.
고등어 회 중자와 와 맥주를 시켜 냠냠. 고등어 회를 좋아하는 쿠마상은 서울에서
먹는 것 보다 저렴 하다며 너무 만족해 했다.
내돈 내산 입니다.
찬들은 심플 했지만 바다 느낌 물신 이었고,
반찬중에는 멸치가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어요.
고등어 회를 먹으며 이제 욕지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 하고 있을때
그러고 보니 통영 여객선터미널 티켓 판매하던 여직원이 추천했던 1인 1만원의 투어 버스가 생각이 나서
김금단 해녀님께 투어버스 어디서 타나요? 물었더니
가게에 붙어 있는 광고지를 가리키시며 전화해 보라 해서
쿠마상이 전화를 걸어 운행을 하는지 문의를 했고, 역시 이놈의 비수기 ㅋㅋ
최소인원이 아직 안 모여 있다고 잠시 기다려 보라는 멘트가 ㅋㅋ
그렇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리랑 같은 통영에서 출발한 배를 탄
60대 정도의 부부가 우리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신다.
같은 메뉴에 소주를 추가 하셨네 ㅎㅎ
그 후, 투어버스 가이드 분께서 전화가 와서
2시에 출발 하자고 하셔서 천천히 점심을 마무리 하고 투어버스 타러 고고.
드디어 2시가 되어 투어 버스에 1번으로 타서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 왠지 또 볼것 같았던 같은배를 탔던 60대 부부분이 즉석에서 예약 안했는데
타도 되냐며 합류 하셨고, 또다른 중년의 부부가 합류 하여 총 3커플 6명으로 최소인원이 채워져
1인당 1만원의 욕지도 투어가 시작 되었다.
여러곳을 들려주셨고 재미있는 설명도 해 주셨던것 같은데 그다지 기억에 많이 남는 이야기는 없었다.
단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는 것 뿐.
즐거움을 만끽중인 우리 쿠마상.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 코스는 제1 출렁다리에서 제2 출렁다리까지의 트래킹 이었다.
너무 이뻐요. 한번쯤 꼭 가보시길 추천 합니다.
욕지도는 3월부터 11월말까지가 성수기로 이시기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
이렇게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없다는 게 투어버스 가이드님의 설명 이었는데
왠지 알것 같다. 나도 여름에 다시 오고 싶다고 느꼈으니깐.
여름에 오면 바다에 들어가 보고 싶고 2박3일정도 여유롭게 머물다 가고 싶다 느꼈다.
살짝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는길, 2022년의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 낙조를 만났다.
안녕, 2022의 363번째 낙조야.